이번 편에서는 NFT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짚어볼게요.
Step 1. 내부 리소스 파악 - "우리 회사는 NFT가 처음이에요."
이미 Web2 기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도 NFT는 또 다른 차원의 기획과 개발이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부 인력으로 가능한 범위를 진단하는 것! NFT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리소스는 크게 개발/기획/운영/디자인으로 볼 수 있어요.
우선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개발이 가능해야 하겠죠? 어떤 네트워크를 선정하여 NFT를 발행할 것인가에 따라 필요한 개발 리소스가 정해질 거예요. 초기 개발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유지 보수와 서버 보안까지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므로 개발 파트의 전문성은 다른 어떤 파트보다 중요해요.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선 메인넷과 마켓 선정, 프로젝트의 로드맵과 커뮤니티 빌딩과 같이 NFT 생태계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해요. 프로젝트 기획과 운영은 KPI(핵심성과지표) 및 일정 관리,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 유관 부서 커뮤니케이션 등 업무가 밀접하게 닿아있어 명확하게 구분 짓기 애매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 전략이나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기획 및 운영 업무의 범위와 프로세스를 규정해두는 것도 좋아요.
디자인은 계획 중인 프로젝트의 목표와 내용에 따라 중요도가 다를 수 있어요. 특히 PFP NFT일 경우, 프로젝트의 아이덴티티가 디자인에 반영되기 때문에 매력적인 아트워크가 프로젝트의 성패 여부에 큰 영향력을 끼치기도 해요.
내부 리소스로 수행 가능한 영역을 판단했다면 추가로 필요한 영역은 어떻게 해결할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요. 신규인력을 채용할 수도 있고 특정 영역을 외주에 맡길 수도 있어요. 최근에는 NFT 프로젝트만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초기 기획과 설계를 도와주는 업체,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올인원 서비스도 존재하여 내부적인 개발 리소스 없이도 NFT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답니다.
Step 2. 로드맵 설계 및 작성
추진하는 사업 내용이나 목적에 따라 어떤 NFT를 발행할 것인지 정했다면, NFT 프로젝트의 비전과 서비스 목표는 무엇인지 명시해 보세요. NFT 프로젝트에서 사업 추진 방향과 목표, 개발 일정 등 로드맵을 공개하는 것은 중요한 과정입니다. 잠재 고객과 예비 홀더들은 로드맵을 보고 프로젝트가 가치 있는지를 판단해요. 즉, 로드맵은 잠재 소비자와 커뮤니티에 우리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로드맵을 작성하기에 앞서 아래 질문들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내려 보세요.
- NFT 홀더들에게 제공 가능한 특별한 혜택이나 효용은 무엇인가?
- 커뮤니티는 프로젝트와 운영진에게서 무엇을 원하는가?
- 앞으로 NFT 프로젝트를 어떻게 확장하고 성장시킬 것인가?
로드맵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로드맵을 지키지 않는다면 프로젝트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막연하고 높은 목표보다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아요.
Step 3. 홍보 및 마케팅
많은 프로젝트가 NFT를 발행하기 전 커뮤니티를 먼저 만들어요. 주로 트위터와 디스코드 채널에서 앞으로의 진행 일정을 홍보하며 멤버를 모으기 시작하죠.
NFT는 콜라보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영역이기도 한데요. 초기에 프로젝트를 런칭할 때부터 다른 프로젝트와의 제휴를 맺어 홍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서로의 NFT 홀더와 SNS 팔로워들에게 홍보하거나 상호 간의 NFT 혜택을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어요. 협업이 활발한 이유는 신규 고객보다도 NFT를 구매한 경험이 있거나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다른 NFT에도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에요.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나 명품 브랜드도 성공한 NFT 프로젝트와 협업을 통해 NFT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요.
화이트리스트나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라도, 단순히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기보다 커뮤니티 멤버들을 초기 팬덤으로 흡수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Step 4. 민팅
본격적으로 NFT를 발행하고 판매하려면 발행처를 선정하고 발행량과 가격을 정해야 해요.
자체 웹사이트를 만들어 민팅을 진행할 수도 있고 마켓플레이스나 런치패드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어요.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메인 네트워크, 수수료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마켓 플레이스는 ‘오픈씨(OpenSea)’입니다. 오픈씨는 글로벌 유저와 발행되는 NFT, 거래량이 타 마켓 플레이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이더리움, 폴리곤, 솔라나, 클레이튼과 같이 다양한 체인을 취급해요. 주로 한국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는, 클레이튼 체인을 선택하고 이에 맞는 마켓플레이스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민팅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거래 발생 시 해킹에 대한 위험도 인지하고 있어야 해요. 암호화폐와 NFT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주목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투자자가 법으로 온전히 보호받기 힘들어요. 따라서 해커들의 표적이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NFT 프로젝트인 BAYC 조차 공식 인스타그램을 해킹당해 약 12억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어요.
개발 단계에서부터 서버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하며, 유사 계정이나 스캠 링크를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열어두어야 해요.
Step 5. 커뮤니티 운영 및 관리
민팅을 잘 마쳤다면 이제 NFT의 꽃,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NFT 프로젝트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기 위해서는 홀더들이 커뮤니티에 소속감을 느끼고 커뮤니티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이벤트를 계속 제공해야 해요.
홀더들과의 소통은 단연 필수! AMA(Ask Me Anything)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지며 홀더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거나 특정 톤 앤 매너로 밈(Meme)을 만들며 재밌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많은 NFT 프로젝트들이 오프라인 파티나 행사를 열기도 해요. BAYC가 작년에 열었던 파티는 NFT 행사 중 가장 흥행한 사례 중 하나이죠. 오프라인 행사 참석 권한은 NFT를 소유자가 얻는 혜택 중 하나로, 잠재 고객에게 선망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네요!
커뮤니티 운영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아티클을 참고하세요.
위에서 알려드린 활동들을 꼭 순서대로 진행할 필요는 없어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동안 많은 것들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각 스텝이 동시에 진행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순서가 뒤바뀌기도 할 거예요.
막막하기만 했던 NFT 프로젝트 운영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