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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Web3 동향 살피기 (3) : IP기반의 NFT 컬렉션으로 성장하는 일본

        2023.02.14
        by.
        avatar NOV_Erin


         

        일본은 동남아에 비하면 아직 가상 자산이나 웹3에 대한 수용도가 낮은 편이고 시장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에요. 하지만 최근 ‘웹3가 일본의 주요 흐름이 되고 있다’는 보도를 국내외 막론하고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왜 이런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는지, 일본의 Web3 동향에 대해 함께 살펴볼게요.

         

        Web 3.0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일본은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요. 그러나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난항 속에서 일본은 웹3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어요. 

         

        지난해, 일본 정부는 웹3 시대의 도래는 당국에 큰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웹3를 국가 성장 전략의 중심으로 삼겠다고 밝혔어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6월에 열린 중의원예산위원회에서 “웹 3.0 시대의 도래는 일본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라며 "이 분야의 새로운 스타트업을 장려하고 외자 유치를 모색하는 기술 회사에 대해 지원하겠다”,  "일본의 웹 3.0 분야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겠다"와 같은 언급을했어요.

         
        이에 2022년 6월 일본은 중앙 행정 조직인 ‘경제산업성’ 산하에 웹3및 메타버스 정책을 전담하는 사무처를 출범했어요. 사무처는 금융, 기업 시스템, 미디어, 콘텐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산업과 웹3의 융합 및 웹3 비즈니스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직이예요.

         

        지난 11월에는 디지털청이 직접 ‘탈중앙화자율조직(DAO)’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알리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요. 올해 1월에는 NFT 과세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NFT를 발행하거나 판매하는 경우, 또 취득하는 경우 등에 대해 소득세, 소비세 적용 범위에 대한 사항을 정의했어요. 

         

        일본 정부의 주요 발표 타임라인 


        2022년 3월 자유민주당(집권여당) ‘웹3.0 시대를 맞은 일본의 대체불가토큰(NFT) 전략 백서’ 발간

        2022년 6월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 방침 2022’ 전략 중 하나로 웹3 추진 향한 환경 정비 명시

        2022년 7월 경제산업성, 장관 비서실 산하 ‘웹3.0 정책추진실’ 발족

        2022년 9월 금융청, 스테이블 코인 제도 정비 및 암호화폐 심사 과정 간소화 추진  

        2022년 11월 디지털청, ‘웹3 연구회’ 개최 및  DAO 조직 계획 발표

        2023년 1월 NFT 과세에 대한 가이드라인 발표

         

        크립토 윈터에도 성장 중인 일본 NFT 시장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은 경쟁력 있는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NFT의 잠재성에 주목하고 있어요. 집권 자민당에서 발간한 ‘NFT 전략 백서’에는 “일본은 애니메이션, 게임과 같은 고품질 IP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기에 NFT와 웹 3.0 트렌드를 선도할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 조사 분석 기관인 리서치엔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작년 7월, 일본의 NFT 산업이 2022년 연간 53% 성장을 일궈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과 함께, 2028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어요. 

         

        그렇다면 현재 일본의 NFT를 이끌고 있는 대표 프로젝트는 무엇일까요? 

         

        CryptoNinja NFT



        CryptoNinja NFT는 2021년 9월 발표된 컬렉션으로서 일본의 유명 크립토 인플루언서 ‘이케하야(본명: 이케다 하야토)’와 일러스트레이터 Rii2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어요. 컬렉션에 포함된 닌자 PFP는 자동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 하나 그렸다고 해요. 해당 컬렉션의 총 거래액은 현재 224ETH(23.01.17 기준, OpenSea)에 달합니다.

         

        CryptoNinja NFT는 홀더의 2차 창작을 전면 허용할 뿐 아니라, 수익 활동을 보장하며 크리에이터가 되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또한, ‘Ninja DAO’라는 탈중앙 조직을 형성하고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Ninja DAO에서 시작된 2차 창작 활동으로 ‘CryptoNinja Partners(CNP)’라는 새로운 컬렉션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2만여 개의 CNP 중 재판매되고 있는 비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이에요. 이는 곧, CNP NFT를 되팔고자 하는 홀더가 1%도 안된다는 것을 의미해요. NFT 시장은 빠르게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거래가 흔한 편인데요. 낮은 재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홀더가 프로젝트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에 공감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내부의 문화가  견고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주도로 성장한 CryptoNinja는 IP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Ninja DAO는 CryptoNinja NFT를 활용한 P2E 게임 ‘CryptoNinja Party!’를 출시하여, 2023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CryptoNinja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고 해요.

         

        LLAC(Live Like A Cat)


         

        LLAC는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고양이처럼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능력을 발휘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컬렉션입니다. 2022년 12월 28일 1차 민팅이 진행된 프로젝트로서, 0.001ETH에 민팅되었으나 현재 3.3ETH의 바닥가를 형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눈여겨볼 점은 LLAC 역시 Ninja DAO의 파운더인 ‘이케하야’가 제작자로 참여한 컬렉션이라는 점입니다. 이케하야는 35만 여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ICL이라는 일본 최대 규모의 크립토 투자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어요. 인플루언서 이케하야와 그를 필두로 한 커뮤니티가 일본 NFT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앞에서 소개한 두 가지 NFT 프로젝트 외에도 일본의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는 웹3 분야의 서비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금융사 ‘SBI 그룹’은 지난 2020년 증권형 토큰 (STO, Security Token Offering)을 발행하기도 했어요.

         

        일본은 올해 본격적으로 커뮤니티 기반의 NFT가 성장함과 동시에 정부 주도의 웹3 프로젝트가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입니다. 

         

        지금까지 웹3 산업을 이끄는 주요 국가로 미국, 동남아, 일본 시장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편에 이어서 소개할 국가는 정부의 주도하에 블록체인 산업이 육성되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크립토 밸리가 있는 스위스부터 두바이, 중국까지 크립토 산업의 허브로 알려져 있는 지역을 살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