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구찌·프라다·돌체앤가바나, 패션을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명품 브랜드들인데요. 최근 여러 럭셔리 브랜드들이 ‘피지털(Physital) NFT’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어요. 피지털은 물리적(Physical) 제품에 NFT와 같은 디지털(Digital) 기술을 결합하는 것을 뜻하는데, 물리적인 제품이 주는 브랜드 경험을 넘어, 확장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피지털 제품의 특징이에요. 구찌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담긴 NFT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 ‘볼트 아트 스페이스'를 구축할 만큼 제품 홍보와 판매에 NF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오늘은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NFT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해요. 3가지의 활용 유형별로 사례를 소개할게요.
NFT, 디지털 정품 인증서로 활용
럭셔리 브랜드가 NFT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부분은 디지털 정품 인증 기능이에요. NFT는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 거래 관련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되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NFT가 활용되기 이전에는 정품 보증 카드, 각인, 홀로그램 스티커 등으로 가짜 상품을 분별해왔어요. 하지만 보증 카드를 분실한다거나, 홀로그램 스티커가 손상되는 등 물리적인 분별 방법에는 한계가 있었죠.
이에 럭셔리 브랜드 3사(루이비통, 까르띠에, 프라다)는 이런 정품 인증 문제를 해결하고자 블록체인 플랫폼 ‘아우라(Aura)'를 설립했어요. 3사의 제품은 아우라를 통해 각 상품당 하나의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받아요. 각 상품의 구매자는 제품과 연동된 코드 형태의 NFT를 받게 되죠. 제품이 거래될 때마다 NFT와 함께 거래되어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 해당 거래 내역이 기록되어 정품 여부를 보증하는 원리이죠.
아우라뿐만 아니라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도 NFT를 통한 정품 인증 기능을 도입했어요. 시계 보증서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NFT가 발급되는 구조로, 시계 자체에 NFT 보증 기능이 연결되어 모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 기록되는 시스템이에요.
NFT를 통한 한정판 라인업 확장
패션 업계에서는 자사 상품을 NFT로 발행하거나 예술 작품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며 버추얼 패션 분야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어요. 특히 럭셔리 브랜드의 NFT 컬렉션은 물리적인 제품과 더불어 NFT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여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죠. 돌체앤가바나가 2021년 10월 출시한 ‘콜레치오네 제네시' 컬렉션은 9개의 한정판 NFT를 경매를 통해 판매했어요. 해당 컬렉션은 한정판 NFT와 실물 제품을 함께 제공하는 첫 번째 컬렉션이라는 점으로 높게 평가받아, 경매에서 총 1885.73 이더리움(당시 한화 약 67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어요.
구찌는 기존 상품과 NFT를 결합한 건 아니지만, 한정판 캐릭터 피지털 NFT를 출시했습니다. 구찌는 캐릭터 브랜드 슈퍼플라스틱과 협업하여 250개 한정의 슈퍼구찌 NFT를 판매했고, 각 NFT 구매자에게는 NFT와 함께 세라믹 피규어를 제공했어요. 돌체앤가바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럭셔리 브랜드의 한정판 NFT라는 가치만으로 한화 기준 약 4,000만 원 정도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은 NFT를 통해 버추얼 패션 아이템 라인업까지 확장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 라인업을 통해 높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죠. 소개한 두 브랜드 외에도 여러 럭셔리 브랜드들이 NFT를 통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으니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https://www.nftculture.com/guides/10-luxury-brands-embracing-nfts/)
NFT 패션 메타버스와 멤버십
럭셔리 브랜드들은 실제 제품과 연동된 NFT 외에도 메타버스와 멤버십 기능으로 NF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루이비통은 NFT를 활용한 패션 메타버스 게임 ‘루이 더 게임'을 출시했어요. 이 게임은 출시 1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는데요.
게임 내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루이비통 NFT를 얻을 수 있으며 게임 배경 중 일부는 실제 루이비통 가문이 운영해온 공방을 본떠 만들어져 루이비통 팬들에게 의미 있는 브랜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게임 내용 역시 루이비통 창립자의 삶을 각색해 게임 사용자들에게 간접적으로 루이비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어요. 게임에서 획득한 NFT는 멤버십 역할을 하여, 루이비통의 여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경험을 만족시켜주었습니다.
NFT 멤버십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바로 발망이에요. 발망은 민트 NFT라는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NFT 기반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했어요. ‘발망 스레드'라는 이름으로 발행된 멤버십 NFT로서, 이 NFT를 소유하고 있으면 특별 이벤트 참여권, 특별 NFT 에어드랍, 발망 페스티벌 초대권 등을 받을 수 있어요. 이전에는 발망 제품을 소유하는 것을 통해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유대감이 형성되었다면, 발망 NFT 홀더 전용 프라이빗 커뮤니티를 생성해 브랜드와 소비자간 더 깊은 유대감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죠.
이처럼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은 NFT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브랜드에서 NFT 컬렉션을 발행하고 있어요.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패션업계에서는 메타버스와 NFT를 새로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의 이유로는 글로벌 기업이 디지털 세계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미래의 소비패턴을 대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NFT 생태계는 무형의 예술 작품 안에 희소성이라는 의미를 더해 가치를 확장시키려는 브랜드의 움직임들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Editor - NOV_Cryptolms